피부건강칼럼

아토피식단의 진실,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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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아한의원 조회350회 작성일 22-03-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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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산균(영양제), 보습제가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이야기한 지난 칼럼에 이어 아토피피부염 생활관리 파트 중 ‘아토피 식단 - 아토피에 좋은 음식,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고 디저트로 빵을 곁들여 먹는 것과 같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의 즐거움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발생한 순간부터 한순간에 멀리해야 하는 것들이 되곤 합니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면 모를까 피자와 햄버거, 금요일 퇴근 후 야식으로 먹는 치킨의 맛을 알고 있는데 안 그래도 뒤집어진 피부와 참기 힘든 가려움에 힘든데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먹고 싶은 음식까지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밀려오게 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밥 잘 먹어야 건강하다’ ‘몸에 좋은 것 잘 챙겨 먹어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해왔습니다. 몸이 약해 비실비실한 사람에게는 ‘뭘 잘 안 먹어서 그래’ 여드름이 난 아이에게는 ‘밀가루음식 좋아해서 그래’ 와 같이 건강상태와 피부상태를 음식과 연관지어 얘기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요, 사람들은 몸이 조금 피로해도, 가벼운 감기에 걸렸을 때도, 큰 병에 걸렸거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까지도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았을 때도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고 문의하고 찾아보는 것이 바로 ‘아토피에 좋은 음식’,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입니다.


그런데 정말 아토피에 좋은 음식을 먹고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은 무조건 거리를 둔다면 아토피피부염이 호전되고 치료될 수 있을까요?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했다는 사람들이 올린 아토피식단을 따라하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음식만 조절하면 아토피가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과거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할 당시의 저 또한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을 피하면 증상이 나아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질 때마다 ‘무조건 밀가루 음식을 피해야한다’, ‘이제는 진짜 과자를 먹지 말아야지’ 결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종종 기름진 중국요리를 먹습니다. 파스타를 먹고 간식으로 빵을 먹기도 합니다. 다음날 피부가 뒤집어질 걱정 없이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맛있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 있지만 아토피가 재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원장님도 정말 아토피가 심하셨나요?” “10년 넘게 아토피를 앓으셨던게 맞나요? 피부가 깨끗하시네요” 라는 질문들을 던지실 정도로 예전의 깨끗한 피부를 회복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토피식단을 지키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대체 왜 내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이렇게 염증이 피부

로 드러났을까', 체내의 아토피 유발 원인(=가장 기본적인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아토피식단을 찾아보기보다 ‘어떻게 소화기능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를 우선 고민해야합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아내고 먹기 싫은 아토피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 소화기능을 저하시키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는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입니다. 특히 면역계가 아직 미성숙한 어린 아이에게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날 때 알레르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서부터 자두, 우유, 새우, 복숭아, 호두와 같은 특정 음식들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러한 분들은 해당 음식들을 반드시 피해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쌀, 마늘, 파와 같이 매일 당연하게 섭취하던 음식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좋아하던 밀가루음식을 먹으면 바로 피부가 뒤집어진다면 이는 이러한 음식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 나의 저하된 소화기능이 문제인 것입니다.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면 신체 전반적으로 건강이 약화되기 때문에 소화기능도 약해지기 쉽습니다. 섭취하는 음식 자체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어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원인이 되었다기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어떤 음식을 먹어도 염증 반응이 일어나도록 나의 체내 환경이 변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정제 탄수화물인 빵, 위산 과다분비를 일으키는 커피는 소화기에 부담이 가게 만들거나 체내 염증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아토피피부염을 갖고 계신 환자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은 식품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품들은 누구에게도 소화가 잘 안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만 반응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소화기가 건강하고 면역체계가 건강한 분들이 어쩌다 한 번씩 빵을 먹고 매일 한두 잔씩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갑자기 없던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듯 아토피는 단순히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 아닙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토피 환자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원인, 증상 악화의 원인을 외부 환경에서 찾으려합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났다, 악화되었다’는 오해를 하곤 합니다. 


만약 정말 섭취 음식과 같은 외부 요인의 변화만으로 아토피가 발생했다면 문제가 되는 음식을 피하고 예상되는 요인들만 관리해주어도 증상이 완화되거나 아토피피부염이 치료가 됐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식단 조절만으로 아토피가 완치되었나요?


누군가 효과를 보았다는 아토피 식단을 따라 아무리 음식 관리를 해보아도 염증이 계속 올라오거나, 독하게 마음먹고 실행한 식단조절로 증상이 완화되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조금만 풀어져도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피부가 악화 되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많은 아토피 환자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나와 그 사람은 몸 상태부터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까지 모든 것이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면역력 저하,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키는 구체적인 요인이 모두 다르고 개인별 건강 상태, 신체 증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효과를 보았다는 아토피 식단조절은 찾아서 따라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화기능이 떨어진 것이 아토피를 유발했지만 나에게는 다른 원인이 아토피를 일으켰을 수 있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소화도 잘 되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완화되고 나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언제까지고 기약 없는 식단조절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무리한 식단조절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야기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평소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아토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생각이 들었던 분들은 아토피에 좋은 음식 좋지 않은 음식을 따지고 찾아보기 보다는 어떻게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다시 예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을까를 우선으로 고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나는 지금까지 소화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을 뿐 밥을 먹고 앉아있으면 가끔씩 속에서 부글부글 거리는 느낌을 받거나 과식을 하지 않아도 트림이 올라오면서 위산이 살짝 역류 되는 것과 같은 사소한 반응도 내가 놓치고 있던 소화력 저하의 신호였을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의 문제는 편식하는 잘못된 식습관이 오랜 기간 누적됐을 수도, 피로가 축적되면서 소화기관도 기능이 저하됐을 수도,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어서일 수도, 이 밖에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약화 요인들의 파악을 위해서는 무엇을 먹었는지가 아닌 타고난 체질, 아토피가 재발하게 된 당시의 관련 신체증상, 생활습관, 수면패턴, 식습관, 주변 환경, 스트레스의 종류 등 신체 전반을 둘러싼 여러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결국 아토피피부염 환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피해야할 음식도 먹어야하는 음식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체내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피부 표면에 염증반응이 올라오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간혹 넘치는 식성 때문에 강제적으로 섭취 음식·섭취량 제한을 두어야 하는 일부 환자분들, 특정 음식에 어려서부터 알레르기가 있었던 분들을 제외하고는 아토피에 좋다는 음식만을 먹고 일부 음식은 피하는 편식을 할 것이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존에 식습관 문제가 없던 분이 인터넷에 떠도는 아토피 식단을 따라하다 오히려 영양소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이차감염, 농가진의 위험에 역으로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아내고 먹기 싫은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 소화기능을 저하시키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무리 섭취 음식을 조절한다 하더라도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자기 전에 야식을 챙겨 먹는다면 아토피 식이요법의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에게 누군가가 정해둔 아토피 식단을 따라 하기보다 스스로 아토피 일지를 작성하고 소화 상태를 살피도록(언제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먹은 후 이상 반응이 있었는지, 이상반응은 어떤 증상이었는지) 독려하고 있습니다.



예1) 2/21 아침 미숫가루 – 소화 잘 됨.

            점심 구내식당(비빔밥) - 약간 배부르게 먹었지만 야채가 많아서인지 소화는 잘 됨.

            저녁 삼겹살 – 많이 안 먹었는데도 가스가 차면서 속이 부글거림, 밤에 열감이 오르면서 가려움이 심해짐.


예2) 3월 첫주: 체중 감량 위해 한식 위주로 식사하고 6시 이전에 식사 완료함.

                 소화도 잘 되고 밤에 가렵기는 하지만 30분 정도 긁다가 잠듦.


   3월 둘째주: 생리 전이라 식욕 폭발함. 기름진 음식과 과자를 많이 먹음.

                 가스도 많이 차고 대변도 시원하게 못봄. 밤에 가려워서 자주 깸. 


위와 같이 간단하게라도 식단일지를 꾸준히 작성하다보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지만 나의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음식이나 식습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나만의 식습관 문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내 소화기에는 문제가 없다’, ‘소화가 잘 안된 적이 없다.’ 생각하던 분들도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단 일지를 바탕으로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여 보다 건강하게 좋아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피드백을 받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여러 잔씩 즐겨 마시다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아토피가 심해지는 것이 발견된다면 무작정 커피를 끊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아토피에 영향을 주지 않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몇 가지 규칙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대신 공복을 피해서 하루에 단 한잔만 따뜻하게, 수면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오후 5시 이전까지만 커피를 마시는 규칙을 세우고 이를 따르면 약해진 소화기와 아토피피부를 회복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제가 10여 년간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오는 아토피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한 치료제나 치료법을 발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하된 소화기능이 저의 아토피피부염의 유발원인임을 파악 하였고, 소화기능을 저하시킨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냈을 뿐입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학업 스트레스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 폭식이 시작되었고 소화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차 체력이 떨어졌고, 체력이 떨어지자 쉽게 피로해지면서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소화기능은 떨어져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으로 풀다보니 소화가 덜 된 상태로 잠자리에 들게 되는 안 좋은 생활습관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하였는데 장기간 축적된 소화기 문제가 유발 원인이라는 것을 그땐 알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당연하게 ‘나는 원래 소화가 잘 안 돼’ 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소화기능을 약화시킨 요인을 찾는데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소화기를 약화시킨 요인을 찾은 후부터는 나에게 맞는 치료, 식습관 관리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소화기관과 면역력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었고 10년이라는 기간이 무색하게 빠른 속도로 증상의 회복을 경험하며 아토피피부염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무작정 끊는 강압적인 식단조절이 아닌 좋아하는 음식을 건강한 방식으로 올바르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스트레스 관리 효과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내가 먹는 것만을 살피는 것이 아닌 나의 식습관·생활습관을 돌아보면 내 몸이 계속 알려주고 있는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힌트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극복은 이 힌트들을 모아 “왜 내가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잘 생기는 건강 상태가 되었는지” 에 대한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한의원에서는 아토피습진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아토피에 한약 치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약을 무조건 오래 복용해야만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아토피피부염 한의원 치료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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